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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5년 쓰던 휴대폰번호 해지하는 날 생긴 오해

by sketch 201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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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입니다.

오늘은 5년 동안 써왔던 휴대폰 번호를 해지하는 날입니다.
아이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새로운 번호를 만들게 되었거든요. 아이폰 만들고 나서 바로 해지하려고 했는데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오늘에야 해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번호를 사용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누군가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줄 때면 이전 전화번호가 습관적으로 나오곤 합니다. 아무튼 5년 동안 써왔던 휴대폰 번호를 해지했다고 생각하니 여러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해지하는 오늘 기억에 남을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해지절차를 2일 전부터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메일로 해지서류를 받기로 했는데 도착하지 않아서 지연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이전 휴대폰은 갖고 다니지 않고 집에 책상에 올려놓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한 3일 정도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이런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멀티메일로요.

문자를 보는 순간... "헉.. 큰일이다. "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저와는 먼 친척뻘 되시는 분인데요. 지난 3일 동안 여러 번 전화를 하셨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화를 받지 않자 이렇게 문자를 보내오셨습니다.

그 분께 섭섭한 감정이 있는게 아닌데 이런 문자를 받으니 당황이 되더군요.  바로 지인에게 전화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인에게 휴대폰 해지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지인께서는 그 때서야.. " 제가 오해를 했네요. 전화주셔서 고마워요." 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왜 하필 휴대폰 해지할 그 타이밍에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좀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람 사이의 관계 가운데 이렇게도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관계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했습니다. 


이제 이전 휴대폰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뜹니다.

그리고 휴대폰의 전화번호부에는 약 790여개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새 번호로 연결하는 서비스는 1년 동안 무료로 사용하게 된다고 하네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5년 동안 함께 했던 또 하나의 ID 같은 휴대폰 번호. 이제는 기억속에서 점점 잊혀지네요.

무엇보다 마지막 날에 생긴 오해를 풀고 해지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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