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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봉방주가 뭐야... 처음 본 말벌주

by sketch 201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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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원에서 딸기농장을 하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차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중간에 보여줄게 있답니다.

노봉방주라고 말했습니다. 노봉방주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거든요.

"노... 뭐라구?..." 이렇게 묻기를 3차례.. 노봉방주라고 답변하던 친구는 "말벌주" 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그 때서야 매치가 되었습니다.

친구가 담은 말벌주

4리터들이 병입니다.


병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건 벌하고 애벌레들이네요.


 1년 전에 딸기농장 근처 산속에서 말벌 집을 통채로 따왔답니다.

벌집 크기는 한 80cm정도 되는 큰 것이었다고 하네요. 벌집 통채로 술을 부어서 노봉방주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4리터 들이 4병 정도 나왔다고 합니다. 각 병에다가 핀셋으로 일일이 벌하고 애벌레를 옮겨담았다고 합니다. 한 병당 200마리정도 넣었답니다. 지금은 한병만 남았다고 하네요. 

노봉방주는 말벌의 독이 섞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쓰다고 합니다. 6개월 정도 지나야 쓴맛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피로회복, 고혈압, 요통, 신경통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 사람들이 약주로 마신다고 합니다.

말벌집은 구멍이 하나라서 밤에 조용히 접근해서 구멍을 꽉 막은 다음 비닐이나, 망으로 통채로 따온다고 합니다. 요즘엔 밤에도 날이 무더워서 벌집 주변에 벌들이 계속 경계를 한다고 하네요. 벌집을 딸때는 무서운 마음도 일어난답니다. 올해도 50cm 정도 되는 벌집을 땄다고 하네요. 대개 같은 장소에 벌들이 찾아와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아저씨 두분이 시골마을을 찾아와서 "이 근처에 말벌집 없어요?" 라고 물었다고 하네요. 벌집만 전문으로 찾아다니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한가지 더 장수말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장수말벌은 땅 속에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양봉을 하시는 아버님이 밤나무 근처에 풀을 베다가 장수말벌에 7대를 쏘이셨다고 합니다. 장수말벌이 크기가 5cm 정도 되는 무지막지한 놈이라고 하네요. 머리를 쏘이셨는데 피가 얼굴에 흘러내릴 정도였답니다. 병원에서 의사가 치료하면서 보통사람 같았으면 죽었을 거라고 했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말벌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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