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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64

아버지의 자서전이 소중한 이유. 예전에 녹음해 놓았던 음악을 플레이시켰습니다. 아이폰을 구입한 이후, 음악 플레이어로 아이튠즈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음악이 한곡 끝나고.. 몇 곡이 지난 다음,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를 스피커에서 울려나옵니다. 아버지의 음성이었습니다. 설날에 아버지께서 기록한 자서전을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예전에 시골로 가기 전에 틈틈히 노트에 기록하셨던 자서전을 새 노트에 옮겨적으셨습니다. 노트를 펴고 나서.. 새벽 2시 가까이 공책에 쓴 글을 읽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설명을 곁들이셨습니다. 그 때 아이폰으로 녹음을 해 두었었는데 그 화일이 남아있었습니다. 1950년대, 60년대의 가족의 이야기..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밤이 깊도록 이어진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2010. 3. 16.
봄에 대한 소소한 생각.. 3월 첫번째 일요일에 조그만 모임의 사회를 맡게 되어서 몇 가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생각 든 것 중의 하나.. 3월에 오는 것.. 흔히 듣는 노래에서처럼.. 봄처녀가 오신단다. 그런데 올해의 봄처녀는 비와 추위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봄이라서 따뜻한 줄 알고 얇게 옷을 입고 과외를 다녀오던 한 후배는 하루 종일 콧물을 훌쩍이는 모습이다. 매해마다 꽃샘 추위가 있긴 한데..이번은 추위가 조금 오래가는 것 같다. 봄이 오면 산과 들에 진달래가 핀다고 한다.. 예전에는 산 근처의 마을에서 살아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보았든데, 요즘 사는 동네에서는 진달래를 구경하기가 어렵다. 어쩌면 삶의 루트가 좁아서 그런 줄도 모르겠다. 날 따뜻하고 좋으면 산 한번 가야지.. 봄이 되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2010. 3. 6.
강함. 끝까지 남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를 한 지인으로부터 들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들은 이야기인데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강해서 끝까지 남는다라고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끝까지 남았기 때문에 강하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아무튼. 강해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2010. 2. 2.
사람을 만날 때면.. 한 사람에게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축복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멈춰져 있는 과거의 추억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행운이다.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과거의 추억을 나눌 때, 그의 기억 속에서 그 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잔잔히 미소짓는 그의 모습을 볼 때 삶의 작은 향기를 느끼게 된다. 한 사람의 삶의 행로에 그려진 다양한 행적. 한 순간에 방향만 달라졌어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 것 같은 추억들.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나의 마음에 향기를 채운다. 세상에서는 알려진 이야기보다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런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한 사람의 아픔과 슬픔, 아쉬움, 기쁨.. 그 모든 것.. 2009.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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