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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서귀포 감귤 받았어요.

by sketch 200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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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취하는 후배의 고향은 제주도 서귀포입니다. 부모님이 감귤 농장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4년 전에 처음 만났던 후배는 참 특별했습니다. 축구를 처음 해 보았던 후배는 상대방의 특급 공격수와 부딪히게 되었는데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상대방 공격수는 그대로 한 동안 기절을 했습니다. 후배는 오히려 온전한 편이었죠.

아무튼 특별한 후배였습니다. 2학기 중반에 제주도에서 후배의 아버지께서 올라오셨던 기억이 납니다. 대전의 농수산물시장 관계자와 회의를 마치시고는 한남대로 오셔서 저와 후배를 만나셨습니다. 그 때 장어구이를 사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군대 가서 잘 생활할 수 있을까? 하고 염려했었던 후배는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육군 생활을 마무리 하고 다시 대학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시간에 왠 상자 한박스를 들고 왔습니다. 귤이었습니다.



후배는 이맘 때 쯤 되면 집에서 귤박스를 1000개씩 차에 싣기도 했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귤의 표면에 얼룩이 묻어있습니다. 이 귤은 귤을 따고 나서 바로 포장해서 보낸 것이라고 합니다. 보통 매장에서 볼 수 있는 반질반질한 귤은 세제를 써서 한번 더 세척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하네요.
귤이 정말 달았습니다. 저녁시간에만 6개 정도는 먹은 것 같네요. ^^;
한박스에 얼마하냐고 물어보니까 택배까지 해서 20,000원 정도 형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귀한 귤을 보내주신 후배의 부모님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더 놀라운 건.. 후배가 아는 지인들에게 귤을 나누고 있다는 점입니다. 봉지에 넣어서 대전에 알고 있는 분들에게 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참 복받을 후배라는 생각이 드네요. ^^

* 글 쓰고 나서 귤 하나 더 먹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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