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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군대 입대 하루전에 찾아 온 후배.

by sketch 2010.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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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요일에 2009년에 알게 된 1학년 학생이 대전을 찾았습니다. 학생의 집은 금산입니다.
학과는 무역학과를 다닙니다. 학생은 세계경제흐름, 환율, 증시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학생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 학생이 관심있는 분야의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이야기 자원은 블로그에서 많이 얻었습니다. cimio님의 경제 이야기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번 이야기를 나누었던 후배였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후배여서 축구도 몇번 같이 했었습니다. 이 후배는 대전 시티즌 경기에 가서 중간 쉬는 시간에 페널티킥 이벤트에도 나갔을 정도로 축구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2학기가 마치고 집으로 가서 한 3주 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는데, 뜻하지 않게 대학 열람실 앞에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다른 친구들과 선배들과 식사를 한 뒤 저녁 8시경에 제가 사는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내일 군대에 가는데 인사드리러 왔다고 합니다. 한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왜 그렇게 기특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후배는 육군에 입대하게 되었고 강원도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마침 그 날과 다음 날 강추위로 몸을 잔뜩 움츠리게 만드는 날씨였는데요, 강원도로 간다고 하니 고생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관물 

                              관물 by no4h 저작자 표시비영리

 
먼저 군대에 갔다 온 다른 친구가 군생활 경험담을 풀어놓더군요. 후배가 일순간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후배가 잘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중간에 집에서 부모님께 전화가 왔나 봅니다. 통화를 마치고 나서 후배가 하는 말.
군대 가기 전 마지막 날인데 저녁 식사만큼은 집에서 같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나타내셨다고 합니다.

군대 가기 전 가족 들과 함께 있는 것 만큼 가족들에게 힘이 되는 것도 없을 텐데요. 아무튼 그렇게라도 잠시 대전에 와서 머무르면서 인사를 하는 후배의 모습에 격려가 되었습니다. 수첩에 제가 사는 집의 주소를 적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편지 틈틈히 쓰라고 전해주었습니다.

그런 후배의 찾아옴이 군 생활 하면서 후배에게 편지 한번이라도 더 쓰게 되고, 후배를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군생활에 많이 걱정과 염려가 있을 텐데 천연덕 스럽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후배의 모습. 제가 군에 입대할 때는 어땠었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잘 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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