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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quare 사람들 OFF-LINE STORY

일조량 부족에 반으로 줄어 든 딸기수확

by sketch 201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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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는 청원에 있는 딸기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름은 왕대박 딸기라고 하는데요. 이전에도 몇번 방문을 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관련글]
[Square View] - 무농약 친환경 딸기농장에 가다. - 1부 가는 여정
[Square View] - 무농약 친환경 딸기농장에 가다 -2부 천적을 이용한 재배
[Square View] - 딸기체험행사를 준비 중인 딸기농장

오늘 오후 동안 머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몇가지 들은 이야기 중에 하나를 소개하자면요. 날씨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3월에 눈도 오고, 쌀쌀한 날씨가 오랫동안 지속되었었잖아요. 그래서 겨울 동안 하우스에서 키운 딸기는 수확을 잘 했지만.. 정작 3월 중순 이후로는 딸기 수확이 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일조량 부족 때문입니다.

하우스 한동에 있는 딸기는 대부분 푸른 딸기들만 있었습니다.

하우스 한 동에는 온통 파란 딸기뿐이다.

 
예전 같으면 4월이 한창 수확할 때라고 하셨는데요. 올해는 4월 딸기농사는 많이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지금 올라오는 딸기가 5월에 결실을 맺을 것을 기대한다고 하네요.
실제 수박농장에서도 꽃 수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고, 참외 같은 경우 속에 물이 차서 다 갈아엎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트위터에 관련 글을 올렸었는데요. 트윗이웃분께서 @cywoon99 께서 멘션을 주셨습니다.
" 모든 농작물이 다 그런대요.. 농민들이 많이 힘들어하죠."


따뜻해야 할 봄에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농민들의 근심이 크다고 합니다.

실제 딸기값은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생산량 자체가 나오지 않다보니 적자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시네요. 당도도 예전보다 떨어진 감이 있다고 합니다.

농산물 공급이 줄다 보니 막상 소비자는 비싼 값을 주고 야채나, 과일을 구입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수입농산물이 그 빈자리를 대체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막상 풍년이 되더라도 농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합니다. 가격의 하락이 있으니까요.

현장에서 농민에게서 듣는 이야기라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 내내 계속해서 때에 맞게 돌봐주어야 할 여러 필요들이 있었습니다. 딸기 같은 경우는 옮겨심을 시기를 놓치게 되면 딸기의 크기나 당도가 그리 좋지 않게 되낟고 하네요. 하루종일 농작물을 돌보는 농민들에게는 정말 쉽지 않은 4월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딸기농장의 주인 분은 오늘도 부지런히 농장을 지키면서 여러 필요들을 돌아보고 계십니다. 딸기농장에는 올해의 농사 뿐 아니라 다음 해에 수확할 것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2011년에 수확할 딸기 모종


농사라는 것이 사람의 힘 만으로는 잘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니 이렇게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생기고 마네요. 생명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시는 농민들의 마음에 근심 대신 웃음이 가득하도록, 날씨가 어서 풀려서 농민들에게 힘을 주는 그런 날이 이어지기를 소망해봅니다.

자식과도 같은 농산물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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