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단풍은 기쁨의 빛을 낸다.

 


예전에 단풍구경 간다는 말을 들을 때 잘 이해를 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왜 단풍 구경을 하러 가지? 집 근처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단풍나무가 무슨 구경거리라고 단풍! 단풍! 하는 걸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 요즘엔 길을 가다 단풍을 보면 잠시 멈춰서서 바라보다가 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산에 가면 정말 멋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경험한 것입니다. 새로운 것이 아니고 이전부터 있었던 것인데 그것을 보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에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정말 기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누군가는 이미 경험하고 알고 있기에 식상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마치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는 것 처럼, 처음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를 날으면서 펼쳐지는 장엄한 광경에 신나는 것과 같은 그런 기쁨이었습니다. 가을의 단풍이 그런 기쁨을 주었습니다.

날마다 그런 기쁨을 경험할 수 있기에 내일 하루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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