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KETCH1424 휴대폰을 찾아 주었습니다. 저녁 시간 수첩을 사려고 대학가 문구점에 갔습니다. 찾던 물건이 품절 되어서 내일 도착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 아파트 담 옆을 지나던 중. 어디선가 핸드폰 벨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어는데 누가 오토바이 바구니 휴대폰을 놓고 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하는 생각에 벨소리가 들리는 아파트 화단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화단에 검은색 휴대폰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집어 들 때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이 이상스런 눈초리를 주고 지나갔습니다. 누가 이런 곳에 휴대폰을 떨어뜨렸나? 하는 생각을 할 때 벨이 다시 울렸습니다. "여보세요.. 휴대폰 분실하셨죠?" " 아 예.. 우리 남편이 술을 먹어서.. 어디세요?" " 000 APT 인데요." " 아 그럼 후문 .. 2008. 2. 18. 간식을 사다니 왠 일이야.. 자취하는 곳에 한 후배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후배는 작업을 아주 잘합니다. 예전에 하수도 막힘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작년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에 건물의 하수관을 뚫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명절이 지나고 나서 다시 막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수관 일부에 기름 덩어리가 뭉쳐 있어서 일부분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건물 전체 하수조에서 길 중앙의 하수도로 나가는 관이 시원하게 뚫리지 않아 조금 불안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늘 오후 후배가 손을 걷어 붙이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짜 내서 막힌 하수관을 뚫기로 했습니다.호수를 연결해서 넣어보기도 하고 하수관과 같은 크기의 파이프를 구해서 양동이로 한 꺼번에 물을 부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시원잖게 뚫리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 2008. 2. 18. '경청' 과 함께 한 귀경길 고향에서 광주로 가는 시외버스 뒷 좌석에 앉아 '경청' 이라는 책을 꺼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는 데 한 사람의 삶 가운데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시작으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점점 몰입해 가던 중.. 버스 안에서 한 분이 '말씀을 잠깐 나누겠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한 손에 성경을 들고 있던 그 분은 명절 때 자녀된 도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10분 정도의 시간이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처음이어서 잠시 책을 접고 그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도를 마친 그 분은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뒤따라 내린 초등학생인듯 한 아이가 '아저씨 교회 다녀요?' 라는 질문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2008. 2. 7. 설날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1 이번 구정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부제를 단다면 - 책 '경청'과 함께 한 설날 이라고 붙이고 싶습니다. 예전에 마음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에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에 대한 사랑' 이라는 주제로 Workshop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주 전부터 이 주제에 대해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떠올랐으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2주 동안 분산된 생각들을 하나씩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과정 가운데 몇 가지 신기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주제와 연관된 일들이 하나 둘 씩 생겨나는 것이었습니다. 제 주변에 친구, 선배, 그리고 읽었던 책 등에서 이 주제와 관련되어 생각할 수 있는 중요한 경험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내용에 대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렸을 때 공감해주시고 격려해.. 2008. 2. 7. 이전 1 ··· 312 313 314 315 316 317 318 ··· 356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