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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4/10 블로그에 쓰는 오늘의 트윗 - 순수함

by sketch 201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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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문득.. 오늘 작성한 트윗 중에 기억에 남는 트윗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다시 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들었던 트윗 하나를 선정했습니다. 제 트위터 아이디는 @kimsketch 입니다.

버스 안 - 한 아이가 엄마에게 " 엄마 나무가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 라고 말하네요^^~

예. 블로그에 이전 글에 썼던 것처럼 V-리그 챔피언전에 열리는 대전충무체육관으로 향하는 버스 안이었습니다.

세 정거장 남은 거리에서 반대편 앞쪽에 한 어머니가 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를 안고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이는 창 밖의 거대한 플라타너스 나무를 보면서 신나했습니다. 아직은 나무 기둥만 있는 가로수였지만 아이에게는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왔나봅니다.

그러면서 엄마에게 " 엄마! 나무가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 라는 말을 즐겁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보면서 바로 트위터에 트윗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짧은 생각 
인상깊었던 것은,  아이의 순수함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배웠을 이야기를 마치 자신의 삶에 가장 큰 발견을 한 것처럼 신나하면서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녀에게 사랑의 미소를 보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어른이 될 수록 이미 배운 것은 다 알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에 정말 소중한 것들을 기억의 상자 속에 꽁꽁 숨겨두고 사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의 호기심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한 채 식상함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자신에게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것이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에 온 것 같은 설레임과 기쁨을 주기도 합니다.


'나무가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 라는 사실에 신나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그런 순수함을 다시금 느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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