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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겉은 멀쩡해도 속은 메말라 갈 수 있구나

by sketch 2011.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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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나면 디저트로 사과를 먹는다. 사과를 자르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내 몫이다. 내가 아내보다 밥을 빨리 먹기 때문이다.


사과를 잘라놓고 보니 가운데 씨 부분이 까맣다.


말라버린 것이다. 네 조각으로 자른 것을 다시 붙여놓고 찍었다.

주변은 과즙으로 싱싱한데.. 중심부는 메말라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도 속을 보면 이렇게 메마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학교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일들도 연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만 보며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정작 마음 속 깊은 곳은 새까맣게 메말라가고 있는 것이다. 아니.. 타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속을 들여다보기까지는 그것을 알 수 없다.

사람 속을 어떻게 들여다보겠는가?.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마음 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수많은 사람들.. 학생, 어른.. 직장인.. 노인.. 가슴속 깊은 곳에.. 남들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곳.. 들키고 싶지 않은 곳에... 그곳이 메말라져가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이 메말라져 가고 있는 것을 빨리 내보이고 해결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이 이런 상황에.. 이런 위험에 놓여있다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다면.. 사람 세상에서 많은 슬픔을 경험해야 하는 일이 생길 것이다.

서로의 내면을 알아주고.. 배려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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