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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농촌 sketch

농민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유통회사

by sketch 201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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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농민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회사에서 친환경 농산물 구입 문의가 왔기 때문입니다. 농산물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양의 요청을 했습니다.

농민분과 이야기를 했더니 농민분은 바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아마 안 살거에요.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지금 우리가 파는 가격으로 살려고 하지 않을 거에요. 99%는 확실해요. "

라고 바로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해가 갔습니다. 회사에서 대량으로 사려면 아무래도 가격을 낮추려고 하는 것이 당연한 모습입니다.



(토마토 사진은 지난 겨울 냉해로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농사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열매 하나하나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년 전에 친환경 인증 농산물을 유기농유통회사에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그 유통회사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회사였습니다.

마을 작목반 전체가 그 회사에 물품을 대기로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원활하게 진행이 되었는데, 시간이 2-3달이 지나자 대금 지불이 늦어지게 되더니, 어느새 한달, 두달 분량이 밀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금 지불이 늦어지자 회사에서도 대금을 감당하기가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납품한 농산물 금액을 받는데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유통회사와의 계약을 먼저 정리했다고 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유명한 회사에 납품하게 되면, 농가 소득이 보장 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회사에서 이런 신용을 지켜주지 않으면, 농가가 정말 어려워지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직접 찾아오는 일반인들, 그 동안 알고 지내는 지인들을 통해 판매가 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유통회사에서 구입한다고 하면, 분명한 신뢰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농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판로를 개척하는 것인데, 유통회사에서 확실하게 책임을 못 지는 모습은 농민들의 마음을 멍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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