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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자서전, 삶의 기록

자서전을 통해 접하게 되는 과거의 역사.

by sketch 2018.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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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뚝심 있던 나는 힘이 장사여서 씨름도 잘했다. 일제 강점기에 유년시절을 보내서 옥천에도 일본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천주교 마당에서 종종 일본아이들과 씨름을 하곤 했다. 힘도 좋고 기술도 제법이라 대부분 나의 승리로 씨름판은 내 이름이 오르내렸다. 어린 나에게는 큰 뿌듯함 이었다. 어느 날인가 일본 아이를 내다 버리듯이 던지고 그 씨름판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어린마음에 이겼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이라 환호성을 질렀는데 갑자기 담임이  

 

“웃기는 어딜 웃어”  

 

그는 호통소리와 함께 내 뺨을 후려쳤다. 어린 나에게 무차별하게 가해진 폭력은 다시는 씨름을 하지 않겠다는 혼자만의 맹세를 낳았고 몸도 사시나무 떨듯이 떨렸지만 정작 그 마음의 깊은 상처는 두려움과 분노가 같이 담겼다. 나라 잃은 설움이라는 그 말로도 결코 위로 받을 수 없었다.  




- 옥천 사람 오성택 자서전 중에서.. 





추억의 뜰에서 '옥천 사람 오성택' 자서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의 유년시절에 있었던 이야기. 


일본 학생들과의 씨름에서 이겨서 기뻐하고 있는데, 선생님의 큰 호통소리와 함께 가해진 폭력.. 


개인적으로도 학창 시절에 선생님으로부터 혼나는 것은 종종 경험했었지만.. 

일제시대에 경험한 것은 단지 두려움 뿐만이 아니라.. 나라 잃은 한을 가슴 속에 품게 되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역사에서, 언론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과거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접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 가까이에 계신 어르신의 삶과 경험은 그 자체로 큰 자산이 되게 됩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제작해드립니다. 

가족들에게, 나아가 지역사회에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자서전 전문출판 - 추억의 뜰 010-4231-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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