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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꽃씨를 뿌린 우체부.

by sketch 200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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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 단막극을 보았습니다.

한 외딴 마을에 편지를 배달하는 우체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마을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고 가는 길은 온통 모래 땅이라 모래 먼지가 날리는 곳이었습니다. 한 동안 이 길을 오가던 우체부는 모래 바람이 날리는 이 길에 점점 지치게 됩니다. 그러다가 꿈에 그 길이 꽃으로 가득 찬 길로 변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꿈을 기억하면서 마을 까지의 길에 꽃씨를 뿌리기로 합니다. 꽃씨를 뿌렸지만 모래 땅에 씨는 좀처럼 싹을 틔우지 못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 계속해서 꿈을 기억하면서 꽃씨를 뿌리게 되었을 때 몇년 후 어느 순간 싹이 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꽃씨를 뿌리게 되고 결국 그 길은 꽃이 가득 핀 길이 되었습니다.


이런 내용의 연극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표현하다 보니 원작과는 조금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꿈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극이었습니다.

뭔가 원하는 꿈에 대해서 너무나 쉽게 또 짧은 순간에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이 자신에게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실망하게 되고 멈춰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뭔가 시작하자마자 바로 얻어지는 것은 어쩌면 꿈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오랫동안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루어질 것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진정한 꿈일 것입니다.

한 해 첫 달.. 절반이 되는 시점에서 꿈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오랜 기간 동안 매달려야 할 그런 꿈.
꿈 꾸는 이야기일까요. 현실과는 동 떨어진 것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러나 작은 것이라도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결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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