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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말 한마디의 힘.

by sketch 2008.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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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애드센스 수표가 와서 오후에 가까운 신한은행에 가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아니면 원래 3시 시간대에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대기시간 없이 바로 상담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은행에 구글 수표 바꾸러 온 손님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직원은 구글 수표를 처음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은행 상사가 옆에서 그 때 그 때 확인 작업을 해 주면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일을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잠깐 기다리는 동안 직원이 몇가지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습니다.

'어떻게 수표를 받게 되었는지, 어떻게 그런 정보를 얻게 되었는지..'
예전에도 다른 직원한테 이런 질문 받았었는데 처음에는 괜히 얼굴이 화끈거렸던 기억이 났습니다.
이번에는 경험이 있어서인지 당황하지 않고 블로그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주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영업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아 그러세요. 말씀하실 때 차분하게 이야기하셔서 뭔가 전문적인 일을 하시는 분인 것 같았어요."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 다음에 오실 때는 더 신속하게 처리해드릴께요."

"예~ 감사합니다."

은행을 나오면서 직원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뭔가 전문적인 일을 하는 분 같다는 이야기.
사실 누구나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는 그것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원의 말을 통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저 자신의 가치, 그리고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 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의 가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의해서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잠재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짧은 순간의 대화였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시야에 대해서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구글 수표보다 훨씬 가치있는 대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러번 생각하게 되고 말에 대한 교훈도 수없이 되새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하면서 어느샌가 그런 교훈들을 잊어버린채 느끼는 대로 생각 가운데 즉흥적으로 말을 해 버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은행에서의 짧은 대화처럼 삶 가운데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말 하는 데 있어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기쁨을 주는 대화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상 속에서 짧지만 그런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으로 하여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고 기쁨을 얻게 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글 [jsquare- 관심../blog] - 한 마디의 관심어린 댓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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