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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aejeon

자취생이 병 걸리면 서러운데..-한남대 근처 약국

by sketch 2009.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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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한 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 형 혹시 이 근처에 약국 있어요?"

학생은 대학 근처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학년입니다.
지난 주말에 운동을 한 이후 저녁으로 라면을 먹었나봅니다.  
오늘 아침에 학교에 왔는데 몸살이 났고, 속이 안 좋아서 한 선배가 의무실에 데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약 먹고 1시간 정도 쉬다가 왔습니다. 괜찮아 진 줄 알았는데 저녁 먹고 다시 몸살 기운에 속도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참다 못해서 약국을 찾으러 대학 상가 거리에 나온 것입니다. 약국을 찾다가 못 찾아서 약국이 어디 있는지 물어본 것입니다.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약국을 알려주게 되었습니다.

전화 받으면서 한가지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한남대 근처에는 약국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후문 쪽 주택가에는 약국이 있긴 하지만 정문 쪽에는 약국이 없습니다. 정문 길 건너 학교 상가와 평생교육원이 있고 그 뒤로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담장 옆으로 중학교, 그리고 그 옆으로 신학교가 있습니다. 주택가 뒤편에는 철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정문 앞에는 병원도 없고 약국도 없습니다. 

밤이면 늘 붐비는 한남대 상가거리에도 약국은 없습니다. 병원이 없으니 당연히 약국도 없나 봅니다.

정문에서 약국에 가려면 한 15분~25분은 걸어야 합니다.
정문 옆의 육교를 지나서 오정오거리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차를 타면 1분 안에 갈 거리가 걸어서 가려면 15분은 걸립니다. 또 하나는 문과대 후문이나 기숙사 후문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문과대 후문에서부터 보통걸음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한숲아파트 정문 앞에 한숲 약국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정문 앞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은 몸 한번 아프면 약을 구하기도 쉽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혼자서 알아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슬픈 현실이라고 할까요.

타지에서 자취하면서 혼자 지내는 것도 쉬운 게 아닙니다. 스스로 식사, 청소, 빨래등을 해결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처럼 원하지 않는 병이라도 생기면 더 힘들어집니다. 특별히 가까운 곳에 도와줄 수 있는 친구나 선배가 없는 상황이라면 어쩌면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저도 자취를 하고 있는지라 학생이 아프다는 소식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두번째 주라서 오후에 수업은 풀강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 주와는 너무나 다른 수업이기에 부담(?)을 느꼈다고 하네요. 몸이 안 좋아서 더욱더 그렇게 느꼈을 것 같습니다.

한남대 뿐만 아니라 대학 신입생, 그것도 자취생이라면 몸 아플 때 약을 탈수 있는 교내 의무실을 잘 알아두시고 근처에 가까운 병원, 약국등도 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남대 근처에 약국위치입니다. 빨간 화살표로 표시했습니다. 지도로 보니까 조금은 멀게 느껴집니다.



** 한남대의 교내 의무실은 학생회관 1층에 있습니다. 의무실에 가서 약을 탈 때 학생증이 필요합니다.
감기약, 소화제, 파스등을 받아 본 적이 있습니다. 점심식사시간에는 이용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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