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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관심

CCTV 작동 중 스티커를 보면서 든 생각

by sketch 2010.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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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생각난 것을 적어봅니다. 

몇일 전에 거래처 한 사장님으로부터 CCTV스티커를 받았습니다.
 

CCTV 작동중.

길을 다니다 보면 가끔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학교 주변의 사각지대에서 무리지어서 흡연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보통 식당 뒷편의 으슥한 곳에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데요.

학생들이 숨어서 흡연을 하는 것도 그렇지만 거기서 또 다른 문제점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상가 근처에 있는 자전거를 훔쳐간다든지, 주변의 유리창을 파손 한다든지, 아니면 스프레이나 매직으로 낙서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인의 집 1층이 이와 같은 사각지대입니다. 담배꽁초는 말할 것도 없고, 집을 오가면서 이렇게 학생들이 모여있는 모습이나, 그들이 남기고 간 뒷자취들을 보면서 불안해하십니다.

스티커를 주신 사장님도 그곳의 형편을 어느정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 스티커의 효과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스티커 한장만 붙여놓아도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합니다.

자신은 비밀스럽게 뭔가를 하려고 하는데 'CCTV 작동중" 이라는 스티커를 볼 때 양심에 더 강하게 어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CCTV를 설치해 놓지 않아도 이 스티커 만으로 그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실제로 이런 CCTV가 작동하고 있는지를 찾아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카메라가 어디에 있나?' 하고요. 그래서 실제 CCTV와 흡사한 모형CCTV를 설치하기도 한답니다.

스티커만으로, 모형 CCTV만으로도 그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좋은 아이디어고 유용한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기사에서 CCTV가 작동하고 있는데도 그런 범죄가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상식적으로도 경비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선을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CCTV 작동 중' '000 경비구역' 이라는 경고문구, 그리고 CCTV, 이런 것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잊게 될 때,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건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은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어' 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속일 수 있다 하더라도 자기 양심에게서는 숨을 수 없지 않을까요.

한 사람에게 있어 옳고 그른 것, 그리고 옳은 것을 선택하는 것. 아니 잘못된 선택을 피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금 스티커를 보게 됩니다. 1800년대의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기록하는 천사는 아마 자기 자신일지도 모른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물에 빠져 거의 죽을 뻔 하다가 살아났는데..익사위기에서 머리 속으로 자신의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일이 순식간에 펼쳐졌다고 하네요.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 자신부터 바로 사는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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