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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농촌 sketch

태풍이 지나간 뒤의 전남 화순 농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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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자리에는 처참한 모습만 남겨졌습니다.




여러 소식 가운데서도 광주, 전남과 태안 소식이 유난히 눈에 들어옵니다.

전남 화순은 저희 부모님이 계신 곳이고, 태안은 처가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날, 기상청의 위성사진을 보면서 태풍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노심초사하면서 살피게 되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시간, 전남화순은 하우스 비닐이 날라가기도 하고, 비가 많이 내려서 비닐이 찢어지기도 했답니다.

태안에는 하우스 비닐이 모두 날라갔다고 합니다. 2년 전에 곤파스가 태안으로 상륙했을 때도 하우스가 무너졌었는데, 아버님과의 통화에서 허탈함이 전해졌습니다.

볼라벤이 지난 이후 그 경로로 다시 태풍이 북상한다고 해서 추가 피해가 이어지지 않을지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남 화순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광주에 들어섰을 때 곳곳에 태풍 피해 흔적이 보였습니다.




집에 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집 마을에도 정전이 되었었다고 합니다. 한 밤중에 정전이 되어서 건조기를 작동시키지 못했다고 합니다.





마을의 느티나무도 가지가 부러져 있습니다.

이번에 바람이 바람 불었는지 고추밭의 고추대로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면에서 피해상황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고추농사의 경우 수확할 때 비가 계속 오면 고추가 곯아서 상하기 때문에 될수 있는대로 빨리 고추를 따고 싶어하셨습니다.

추가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기에 비 오기 전에 부지런히 따셨습니다.

오후에 점심식사를 하고 고추밭에 가서 고추를 따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계속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 탄저병이 온다고 합니다. 탄저병이 한 번 돌기 시작하면 금새 온 고추밭에 퍼진다고 합니다.

탄저병 조짐이 있는 고추는 바로바로 따 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 쯤 빗줄기가 굵어지자 얼른 길에 널어놓은 고추에 비닐을 씌우러 집으로 서둘러 가셨습니다.

계속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지면 말리는 과정에서도 고추가 곯아진다고 합니다.

아무튼 날씨를 살피면서 부지런히 수확을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다음날 하루종일 태풍영향으로 비가 온다는 소식에 또 한 숨을 내 쉽니다.

한숨을 내쉬지만 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수확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른 농가에서는 하우스 비닐이 날라가서 비닐 씌우는 것을 고민하시고 있었습니다.

농사는 정말 사람의 힘으로만은 지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과 같은 재해가 닥치면 꼼짝없이 피해를 입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농민들은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수확을 하려고 합니다. 직접 씨를 뿌리고 가꾼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고추밭에서 얼마 따지도 않았는데, 비가 내리니 저도 속상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도 묵묵히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 농민들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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