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그림 한장.

만화과를 나온 형과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만화과를 나왔지만 만화 관련일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 만화를 그립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가지고서 아주 가끔씩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말로 그래도 하루에 한 컷씩이라도 계속해서 그림 그려보면 어때요? 하고 묻기도 합니다. 이렇게 물어보면 그냥 웃고 지나가는 형. 어쩌면 제가 그 형의 속도 모르는 질문을 한 건지도 모릅니다.

어느날 자신이 그린 그림 하나를 보여주었습니다. 색은 색연필로 칠했습니다. 한 책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그 그림에 형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리 캐릭터는 청동오리랍니다. 청동오리가 물에서 헤엄친다는 것, 그리고 쥐 한마리. 나무 가지 한 가운데 도토리같은 열매.. 형이 독특한 생각이 담겨있는 그림입니다.

청동오리와 쥐손

앞으로도 만화와는 거리가 먼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대학 생활동안 전공한 만화에 대해서 틈틈히 그림을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냥 놓아 버리기에는 왠지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글 쓰다 보니 저도 전공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피식' 하고 웃어봅니다. 그래도 지금은 길이 많이 열려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전공을 살릴수 있는 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