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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TRADE 그린트레이드221

작은 친절이 세상을 바꾼다. - 버스 안 친절캠페인 10월의 끝자락 쌀쌀했던 날 아침. 약속장소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102번 버스, 오랜만에 타는 버스이다. 아침시간이라 제법 사람이 많이 탔다. 손잡이를 잡은채 서서 이동하게 되었다. 잠시 후 다음 정거장이 다가오자, 초등학생 두명이 버스에서 내릴 준비를 했다. 문이 열리고, 스피커에서 이런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 학생들 좋은 하루 보내요." 응?... 잠시후 4거리 커브길을 돌기 전 한번 더 방송이 나온다. " 버스가 커브를 돌 때는 자리를 이동하지 마십시오.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수 있습니다. " 다음 정류장에서 버스에 오르는 손님에게 "어서 오십시오" 라고 인사를 하고 내리시는 손님에게는 " 좋은 하루 되십시오." 라고 인사를 건넨다. 농수산물 시장 입구의 정류장이 다가올 때 기사님은 또 .. 2010. 11. 5.
유학생의 첫 학기.. 안 들려, 모르겠어..^^;; 밤 12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유학생을 만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마치고 3학년으로 편입한 학생입니다. 본국에서의 전공은 컴퓨터공학이었는데, 한국에서는 경영학과를 택했습니다. 당장 내일이 중간고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한국 학생도 3학년 중간고사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요. 유학생이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한남대에 온 외국 유학생 말을 들어보면, 1년 동안은 학부수업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네요. 사회성이 좋고 적극적인 학생들은 한국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사귀면서 도움을 요청하고 그러지만, 아무래도 그들에게는 외국이다 보니, 자국인들끼리만 어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어도 1년은 집중해서 공부해야 겨우 따라갈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한국에 와 있는 유학생을 .. 2010. 10. 13.
유학생들에게는 일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중국에서 한국에 온지 한달 된 유학생과 QQ(중국의 네이트온 과 비슷한 서비스)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질문 두 가지를 했는데요, 하나는 한국어 문법에 관한 것이고, 또 하나는 택배 수취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외국인 기숙사 우체통에 적혀 있는 주소를 쓰면 물건 잘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질문에 정확한 주소라면 잘 받을 수 있고, 다만 물건을 받을 때 착불인지, 선불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유학생이 질문하네요. "물건 보낼 때, 착불, 선불 선택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전해주었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일상과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유학생들에게 있어서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면서 그들도 .. 2010. 10. 7.
마음에 일이 들어 있어요? 유학생 NGO 모임에 나갔다. 오전부터 하루종일 이곳저곳을 왔다갔다 하느라 모임이 마칠 때 쯤 피곤함이 몰려왔다. 학기초라 선생님들이 한 번 모여서 티타임을 갖자고 하셨는데, 몸 상태가 감당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양해를 구하고 먼저 나오게 되었다. 마침 유학생 두명과 동행하게 되었다. 어떤 유학생은 나를 보고 '선생님'이라고 하고, 어떤 학생은 ' 형, 오빠' 라고 부른다. 그런데 한 학생은 나를 보고 '선배'라고 부른다. ^^; 2년여 동안 나를 선배라고 부른 학생은 그 학생이 유일하다. 그런데 나를 보고 '선배' 라고 부르는 학생의 말이 재미있다. "선배. 마음에 일이 들어 있어요?" 마음에 일이 들어있다니?.^^;; "얼굴이 많이 안 좋아보여요.." "조금 피곤해서 그래요. ^^;;;;" 어색.. 201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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